“부시, 후쿠다에 北 테러지원국 유지 무언급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일본측의 관심사인 과거 납북된 일본인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정작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유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분명한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부시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결코 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인들에게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일본이 희망하고 있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의 내부 소식에 밝은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연내 불능화를 완료하고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각종 핵프로그램에 관한 신고를 성실히 할 경우 부시 행정부가 연내 테러지원국 해제에 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 이르면 내년 1,2월쯤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