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탈북자면담 北회담복귀 어렵게 할 수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탈북자인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한 것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강씨의 부시 대통령 면담을 보도하면서 “부시 대통령 자신도 강씨에게 인정했듯이 이런 만남은 억압적인 국가의 지도자들을 분명히 화나게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경우 이것은 김정일을 다자간 협상으로 복귀시키려고 설득하려는 시도를 어렵게 만들거나 심지어는 탈선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외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직접 만나 선택된 국가들의 인권유린을 부각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냉전시대 소련의 반체제 인사들을 만났던 것들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강력하게 상징적이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한 접근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강씨 외에도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의 최고의 적으로 꼽히는 인물을 백악관에서 만났고, 지난달 모스크바 방문길에는 러시아의 인권운동가를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강씨를 만난 것은 미국이 관타나모 수용소 시설에서 발생한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그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일부 국가의) 억압에 대한 투쟁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전략정책보좌관인 마이클 거슨은 “그(부시)는 이런 일들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여기에 분명히 하나의 신호가 있으며 그것은 인권이 우리 접근법에 중심이라는 것 또 (우리가) 일종의 도덕적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에게 강씨가 북한에 대해 쓴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부시와 강씨와의 만남은 “미국 대통령이 그들의 운명에 우려하고 있다는 것, 그들의 개인적인 운명 뿐 아니라 그들의 운명을 그렇게 만든 상황들에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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