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총력 선거전 불구 ‘첫 패배’ 직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어느 때보다도 진력했으나 30년 가까운 정치 인생에서 거의 첫 패배를 앞두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7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 20개월간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모금한 선거자금은 1억9천300만달러.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이라크 정책 등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지고 있는 이번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이처럼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선 것은 물론 선거운동 막바지 11일간 미 전역의 15개 도시를 순회하는 강행군을 거듭하며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펼친 선거운동 횟수는 지난 2002년 선거 때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전에 경험한 적이 거의 없는 패배를 맛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선거에서 진 것은 1978년 텍사스주에서 의원 선거에 첫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을 때 단 한 번 뿐이다. 이후 그는 1994년과 1998년 텍사스주 주지사 선거에서 연승하고, 이후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도 잇따라 승리해 재선 가도를 달리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2002년 의회 선거 때도 공화당은 오히려 의석 수를 더 늘리며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진 이라크 사태와 공화당 내 부패 스캔들 등이 겹치면서 의회의 절반 또는 양원 모두를 민주당에 넘겨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선거 역사를 볼 때도 집권 6년째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경우가 별로 없으며, 부시 대통령처럼 지지도가 50% 미만인 경우에는 집권당이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지지율 49%수준에서 중간선거를 치러 하원의석 15석을 잃었으나, 이는 미 선거사상 지지율 50% 미만인 대통령의 중간선거 성적으로는 아주 좋은 편이었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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