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임기말 북한 등 8개국 종교자유침해국 지정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기 불과 4일 전 북한과 이란을 비롯한 8개국을 종교의 자유 침해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지난 1월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중국, 에리트레아, 이란, 북한, 수단 8개국을 종교인들을 학대할 우려가 있는 나라로 지정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에서 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잠재적인 제재 방안을 폐기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월 말께 의회의 주요 멤버들에게 보고됐지만 공개되지 않고 있다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 지난 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가 권한을 위임한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정부에 종교의 자유 문제에 대해 권고를 하는 독립 기관이다. 위원회는 부시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없애고 종교자유 침해 우려가 심각한 다른 나라들을 목록에 더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과, 정부의 임기가 다 끝나가는 시기에 굳이 재지정을 한 점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위원회의 펠리스 게어 위원장은 “우즈벡과 사우디 같은 나라의 종교 상황은 무시무시하며 미국 정부의 특별한 대응이 요구된다”며 위원회가 이라크,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을 목록에 포함시킬 것을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미국 정부는 2006년부터 종교의 자유 침해국을 지정해오고 있으며 2006년 당시에도 이번에 재지정한 나라와 같은 8개국을 ‘특정 우려국가’로 지목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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