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한 주민들 언젠가 자유 쟁취할 것”







▲’분단을 넘어 평화로, 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에 참석한 조지 W. 부시(오른쪽) 미국 前 대통령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봉섭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분단을 넘어 평화로’ 기도회에 참석,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 “북한에 강경 대응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이 기도회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대북 강경책을 환영하고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그런 정책을 고수하기 바라며 미국은 항상 한국이라는 동맹국을 지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주문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임기 중 가장 감동 받았던 만남은 바로 탈북자들과의 만남이었다”라며 “북한 주민들도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유가 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역사의 방향은 분명하다. 자유는 자유를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온다”며 북한 주민들도 언젠가는 반드시 자유를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아직도 굳건하다”라며 “특히 경제적 유대관계는 더욱 굳건해 미국은 하루 속히 한·미 FTA를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도 영상 격려사를 보내왔다.


이 대통령은 “오늘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여 기도회를 준비하느라 애쓴 많은 분들게 감사 드린다”며 “특히 ‘친구’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60년 전 6·25전쟁은 북한이 남침한 것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전쟁이다”라며 “젊은이들이 지킨 이 나라는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다. 이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화통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 부시가 등장하자 사진촬영을 위해 취재진이 몰렸는데, 부시의 사진촬영은 일부 특정 언론에게만 허용되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분단을 넘어 평화로’ 기도회는 10만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 됐으며 부시 전 대통령 외에도 조용기 목사,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목사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분단을 넘어 평화로, 6.25 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가 열렸다. 십만 여명의 신도들이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봉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