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한 근본적 변화 비관”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일 발간한 회고록 ‘열기를 느끼며-대통령.언론.백악관의 나날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그가 거론했던 이라크, 이란, 북한 등 ‘악의 축’ 3개국 가운데 북한의 미래를 가장 어둡게 봤었다고 술회했다.

2001년 1월 부터 2003년 7월까지 2년 6개월간 대변인을 지낸 플라이셔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2002년 12월 유대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전세계 나머지 국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믿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자신이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게 경고 호각을 불 용기를 가진 유일한 사람이어서 아이러니컬 하게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장 놓은 친구인 셈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 가운데 3분의 2는 선(善)의 축(Axis of good)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란이 개혁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평화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는 것.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전체주의 정권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이란 만큼 밝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는 것.

오전 7시면 집무실에 도착하는 부시 대통령은 오전 8시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 국가안보회의(NSC)-연방수사국(FBI)-국토안보부 순으로 브리핑을 받는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거의 매일 물었으며, 기자들이 무얼 묻고 그에 대해 어떻게 대답했는 지를 알고 싶어했다.

또 방송 기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울지 몰라도 부시 대통령은 TV 뉴스나 끊임 없는 정치적 논평이 나오는 케이블 TV는 이따끔씩 보았는데, 그래도 TV에 무엇이 나오나를 늘 걱정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TV는 대체로 주관적인 데다 부정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보 담당자들이 이를 잘 처리해 주길 기대했다.

플라이셔는 특히 뉴스를 가장 신속히 전해주는 AP, 로이터, 블룸버그와 같은 통신사의 경우 한 기자는 브리핑룸에 있고 다른 기자는 별도의 조그만 오피스 공간에있으면서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이면 즉각 소식을 전한다면서 “일반인들이 비록 브리핑 현장을 볼 수는 없지만, 언제든 금방 알 수 있다”고 통신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백악관을 40년 넘게 출입한 여기자 헬렌 토머스는 부시 대통령과는 정치관이 워낙 달랐으며, 그녀가 ‘부시는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평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로 사실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면서 “80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백악관에 나타날 때 마다 늘 조마조마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플라이셔의 회고록이 백악관의 돌아가는 상황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도 없고, 부시 대통령의 숨은 면모도 보여주지 못한데다, 그저 부시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로 그리려고 노력했다면서 혹평했다./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