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미국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도외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에게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리는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의 윈저호텔에서 후쿠다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조만간 재개될 6자 수석대표 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로 일본인 납치문제가 방치되는 게 아니냐는 일본측의 우려에 대해 “납치문제를 결코 잊지않겠다. 일본의 입장을 명확히 지지한다. 긴밀히 연대해 나갈 것이며, 일본을 버리거나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제재에서 해방되려면 약속을 지키고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려되는 것 중의 하나가 납치문제다”며 6자회담과 북미 양자 협의를 통해 북한에 납치문제의 해결을 촉구해나갈 것임을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강력한 달러 정책의 필요성을 믿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세계 경제의 현상에 대해 “원유와 식량 가격의 급등이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했으며, 아프리카의 보건과 식량 안보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 데도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