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백악관회견서 `김정일’로만 호칭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에 상응한 조치로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해제 방침을 밝히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김정일’로만 호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회견에서 6자회담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김정일’ 이름 석자로만 부른 것.

부시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은 점은 우리는 다자외교가 기능하도록 노력해 왔다. 왜냐하면 미국이 김정일과 마주앉아 봤자 되는 게 없기 때문”이라며 “(협상) 테이블에 그저 (미국) 혼자 앉아있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부시 대통령이 대북테러지원국 명단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제재해제 방침을 발표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좀 더 `친근한’ 표현이 기대됐지만, 부시 대통령은 무미건조하게 이름을 부르는데 그쳤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월 북핵 신고서 제출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을 때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간간이 붙이던 `미스터’라는 호칭을 생략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임 초기에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때로는 이름을 생략하고 `북한의 지도자’라고 한다든지 `미스터 김정일’이라는 표현을 써서 김정일 정권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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