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김정일이 북핵 폐기 절차를 시험”

지난주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북핵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과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이 6자회담을 통한 핵무기 폐기라는 절차를 시험하려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지금 여러분은 북한의 지도자가 절차를 시험하려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절차를 시험하려 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중요한 것은 차기 대통령이나 차차기 대통령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수 있는 구조를 인내심을 갖고 굳건히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라는 절차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동반자들이 굳건하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 수백명과 만나 “우리의 행동 근거가 공정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프간에서 성공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병력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나토 동맹국들에 추가 파병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