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김정일에 압력을” 후주석에 전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도록 경고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임시 회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와 북한 지도자에게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노력의 필요성에 관해 후 주석과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후 주석간 이날 전화 통화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강행 이후 북ㆍ중 관계가 상당히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미 달러 위조문제에 대해 “미국 달러를 위조하는 것은 어느 대통령이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당신 돈을 위조하는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6자회담은 우리가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을 다뤄나가는 전략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후 주석도 오늘 오전 전화통화에서 이를 인식하고 있었고, 양국이 여하히 협력하고 공동노력을 펼쳐나갈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9월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BDA) 및 몇몇 북한 기업들이 미 달러 등 외화 위조와 돈세탁, 무기 확산 등과 관련한 불법 활동에 연루돼 있다면서 이들을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렸었다.

미국의 이런 조치가 있은 이후 중국도 국내 중국은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했다고 미국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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