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북한 주민과 중국 내 탈북자들을 앞으로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24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하기 전, 탈북자 조진혜 씨 등 미국에 망명한 인권운동가 8명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씨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면담에서 “지금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정부에 흘러들어가지 않고 주민들에게 직접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다음에 핵 제재를 가했는데 그것은 핵이 있는 한 북한 주민들에게 더 위험하고 더 고난을 주기 때문에 그것을 없애는 데 대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중국에서 숨어 지내는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두 차례 백악관에서 탈북자들을 면담한 바 있지만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USAID 주최 행사에서 전세계의 자유를 주제로 연설하는 가운데 조 씨를 직접 소개하면서, “미국은 언제나 자유를 찾는 사람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진혜 씨의 가족들은 북한에서 굶어죽었고, 그 자신도 공산 정권에서 고문을 당했다”면서 “미국은 조진혜 씨의 편에 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도 전세계에 자유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민주주의 확산과 함께 질병과 빈곤, 기아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과 수단, 시리아, 짐바브웨와 같은 나라들에서는 포악한 정권 아래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며, “미국은 이들의 고통을 듣고 있고 이들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