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장거리미사일 격추 가능성있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지난 4일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실패하지 않았다면 격추할 ’합당한 가능성’(reasonable chance)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낮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대해 “우리의 요격 미사일 시스템은 새로운 것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추가 발사를 강행할 경우 MD 시스템을 실전 가동, 실제 요격에 나설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부시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金正日)이 세계공동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북한 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행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으나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유엔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에게 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보다 명확하게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 일단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통한 북한 미사일 위기사태 해소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혼자서 하면 빠른 속도로 진전시켜 나갈 수 있겠지만 외교적 해법이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리는게 문제”라고 지적, 외교적 해법이 아닌 ’다양한 옵션’도 검토대상임을 시사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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