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여전히 美안보에 위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개발 가능성을 지적하며 북한은 여전히 미국 안보에 위험스런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북한 당국에게 미국과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핵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검증조치를 허용키로한 북핵 6자회담 합의사항을 이행, HEU 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오는 20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고별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악의 축’으로 언급했던 북한과 이란에 대한 질문은 받고 “북한과 이란은 여전히 (미국 안보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관련, “북한은 아직도 우리에게 골칫거리”라면서 “내가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런 점 때문에 북핵 6자회담에서 강력한 검증체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북한 당국은 강력한 검증조치를 허용키로 한 합의사항을 존중,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자 작년 10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북한이 작년 12월 개최된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합의 문서화를 거부, 6자회담 재개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회담이 끝났다.

물러나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HEU 핵프로그램 개발 가능성을 거듭 제기함에 따라 차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북한의 플루토늄 핵프로그램 뿐만아니라 HEU 핵프로그램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터프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중 체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비준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언급한 뒤 민주당이 장악한 미 의회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것을 우려하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동의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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