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야만정권’ 발언, 정상회담 영향 안줄 것”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을 ‘야만 정권’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 “전 세계의 인권문제에 대한 포괄적 표현”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27일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발언이) 정상회담이나 북미관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통상적 인권에 대한 발언중 하나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지향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 부각 차원에서 몇 개 나라를 예시하면서 북한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북한을 지적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해당 발언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사안으로 가장 뼈아픈 역사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며 “양 정상이 깊이 있게 다뤄야할 문제다. 금강산에 면회소가 건립 중에 있고 (면회소 운영을 위한) 남북한 사무국 구성에 대해서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간에 희생당하고 어려움 당한 여러 인도적 사안에 대해 (정상회담이) 그 문제를 풀어가는 한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 건의한 바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남북 장관급회담이나 적십자 회담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의 발언은 납북자나 국군포로 문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장관은 또 군사분계선(MDL)통과 방법과 관련 “대통령의 첫 육로 방북인 만큼 평화적이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내외에 전달한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2차 선발대가 방북한 뒤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할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수행원 13명과 특별 수행원 49명, 일반 수행원 88명으로 최종 확정했다”며 “특별 수행원의 경우 당초 48명으로 구성했었지만 이들 숙소가 대통령과 별도로 보통강 호텔에 마련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차성수 청와대 수석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합의된 200명 이외에 만찬과 차량운전, 방송 중계 기술자 등 정상회담 지원에 필요한 지원인원을 98명으로 확정했다”며 “남측 대표단은 대통령 내외분을 포함해 300명”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특별 수행원들은 7개 분야로 나눠 북측과 (관련분야) 간담회를 진행한다”며 “효율적 진행을 위해 각 분야별 간사를 두기로 했고, 간사장으로는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각 분야별로는 정치(배기선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 위원장), 대기업(이구택 포스코 회장), 업종별 대표 기업(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사회단체 및 언론(정연주 한국방송협회 회장), 종교(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문화·예술 및 학계(김근식 경남대 교수), 여성(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가 각 분야별 간사를 맡았다.

한편,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과 관련, “아리랑 공연을 담은 DVD를 확보해 내용을 검토한 바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해 청와대가 최종 검토해 발표할 것이며 원칙적으로 북측에서 초청한 프로그램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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