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무기확산 경고…6자회담 ‘핫이슈’ 예고

북핵 6자회담이 27일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내 북핵문제 타결을 희망해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북한의 (핵)무기확산 가능성을 공개 경고, 확산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미 유력 언론과 보수강경파들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두둔, 북한과 시리아간 핵 커넥션을 연일 제기하면서 차기 6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본격 거론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 6자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은 지난 17일 “이미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핵이전을 철저히 불허할 것이라는 점을 엄숙히 천명했고 그대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비밀 핵협조설은 6자회담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불순세력들이 꾸며낸 서툰 음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기술을 시리아에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듭 거부하면서도 “북한이 6자회담 성공을 원한다면 무기 확산을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은 그간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6자회담이 성공하길 원한다면 확산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핵과 관련된) 정보이건 물질이건 상관없이 6자회담 측면에서 똑같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확산이란 개념은 (핵)무기나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과 동일하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실제 핵물질이라면 이는 부시 행정부가 설정한 북한 핵관련 레드 라인(금지선)을 넘어선 것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성공적인 6자회담이 되길 희망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다만 이스라엘의 대 시리아 공습 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지했는지, 북한이 시리아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했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4차례나 “언급하지 않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내주 6자회담 개최 입장을 관련국들에게 모두 통보했으나 아직 한 나라가 분명한 입장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나라가 북한은 아니다”고 밝혀, 북한이 내주 6자회담 개최에 동의했음을 암시했다.

워싱턴 정가소식지인 ‘넬슨 리포트’는 “한차례 연기됐던 북핵 6자회담이 오는 27일 개최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면서 “조만간 중국이 6자회담이 27일 재개될 것이라는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에서 “북한과 시리아간 핵거래 의혹은 마땅히 규명돼야 하며 조만간 열릴 6자회담에서 북한이 공개해야 할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북한체제 본질에 대해 어떤 환상도 없고 핵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핵확산을 우려해 왔다”며 “이 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14일 “2.13 합의에 따른 북한의 신고대상에 모든 핵프로그램과 시설, 물질이 포함돼야 하며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핵확산 정보도 전면 신고 대상”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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