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마약거래 연루 지속 우려 대상”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마약 생산과 거래를 포함한 지속적인 범죄행위 연루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 ’2006 회계연도 주요 마약 운송.불법생산국’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국무장관에 보낸 비망록에서 “과거 밀매 사건들에서 일본과 중국 범죄자들 및 북한 마약 거래자들간 긴밀한 관계를 감안하면, 북한이 마약거래에 계속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실재한다”고 지적하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미 알려진 한 사건(a given incident)에서 (북한인은 없고) 중국계 사람들과 다른 아시아 조직범죄단체들만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지만”이라면서도 이같이 북한의 마약연루 용의점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가리킨 ’한 사건’은 지난달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4년반동안의 공작수사를 통해 위조 달러 지폐와 담배, 의약품 등의 국제밀매조직을 일망타진한 사건으로 보인다.
FBI 등 수사관계자들은 이 사건에 대한 브리핑에서 체포.기소한 혐의자 가운데 북한인이 포함돼 있는지 등 국적에 대한 질문에 대만인이 있다는 점만 확인해주고 다른 국적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수사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이들 위조지폐와 담배 등의 원생산지가 북한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목했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이날 마카오에 있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북한의 위조지폐 유통과 마약 등 불법거래 자금의 세탁 등을 도와준 혐의가 있다며 이 은행을 “요주의” 대상으로 지정, 발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무장관 앞 비망록과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주요 마약 운송.불법생산국 명단에 아프가니스탄, 볼리비아, 브라질, 콜럼비아, 인도, 라오스, 멕시코, 파키스탄, 파나마, 페루, 베네수엘라, 미얀마 등 20개국을 올렸다.

이 명단에 그러나 북한은 오르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또 중국과 베트남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등의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했으며, 그에 앞서 베트남 총리와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각 분야의 협력관계를 강조했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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