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과 협상하려면 `클린턴모델’ 따라야”

조지 부시 행정부가 핵문제 등 북한과의 분쟁에 대해 협상하는 방법을 찾으려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한 전임 클린턴 행정부의 모델을 뒤따라야 한다고 미국의 대북전문가가 23일 제안했다.

마이클 허쉬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편집장은 이날 주미대사관 홍보원이 주최한 `코러스 특강’에 나서 부시 행정부는 `불량국가’로 간주되는 체제와는 협상을 하지 않아왔다면서 현재 정책이 지속된다면 “부시 행정부의 향후 2년간 북한문제해결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허쉬 편집장은 또 미국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을 통해 북한과 어느 정도까지 계속 협상을 벌일 수는 있지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키로 합의하는 것과 같은 광범위한 해결책은 차기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은 지금까지 알려져온 것과 달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줄 아는’ 인물로, 자신의 체제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이 정권교체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가장 크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분쟁을 협상을 통해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열쇠는 채찍뿐만아니라 당근도 함께 사용했던 전임 `클린턴 행정부 모델’로 어느 정도 복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허쉬 편집장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을 부시 행정부의 채찍책으로 꼽고 이미 작동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제 `진실한 외교’가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북핵 6자회담이 다음 정권까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간에 `클린턴 모델’과 아주 유사한 대북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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