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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13 북핵 합의 이행 필요성을 지적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1718호를 “각국이 전면적으로 이행할 지속적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후 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2.13 합의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한데 대해 치하하면서 “이제는 북한 지도자가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 약속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모든 참가국들의 공동 노력 덕분에 6자회담이 공동문서 채택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생산했다”면서 “이 공동문서의 전면적인 이행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 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국들의 공동이익에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은 기꺼이 미국은 물론 다른 참가국들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지난 2005년의 9.19 공동성명과 이번에 합의한 공동문서가 전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수단 상황에 관해서도 논의했으며, 두 나라가 각종 양자 및 국제문제들에서 잘 협력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고든 존드로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 후 주석은 “2007년은 중-미관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고 “중국은 여러 분야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양안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후 주석과 중국 주민들에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잘 보내라는 인사말을 하고 기회가 있으면 후 주석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