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대북 허풍정책 도움 안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호칭에 신경쓰는 등 대북정책 수립 및 집행에서 허풍 대신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2002년 북한, 이라크, 이란 등 3개국을 ‘악의 축’으로 꼽은 이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 지를 점검하는 “세상은 더 안전해졌는가”라는 특집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북한 부문을 맡은 국제문제 전문가 벤저민 스키너는 ‘부시의 허풍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제목아래 부시 대통령의 집권 이후 상황을 점검하면서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이끌어내는 등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스키너는 먼저 김정일 위원장이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데다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 하고 있으며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하기위해 주민들을 기꺼이 굶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을 ’피그미(난쟁이)’, ’버릇없는 아이’, ‘폭군’으로 비하했으며 이는 모두 사실이기는 하지만 과장된 말들은 힐 차관보의 효과적 협상 능력을 해칠 뿐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맹방중 하나인 한국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배경으로 부시 대통령 집권후 한국은 미국의 대북정책과 어긋나기 시작했고 남북간 무역 거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2004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미국을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꼽았고 북한은 33%에 그치는 등 평균 연령이 34세인 한국에서 신세대들은 미국의 희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점들을 꼽았다.

이어 그는 아마도 부시의 허풍은 국내용이 아닌가 싶지만 미국익을 위해서도 비아냥거림은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는 미국과 우방을 이간질하려는 북한을 결국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집권기간 비핵화를 향한 유일한 진전은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물러났을 때였다고 밝힌 스키너는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호칭과 관련, 단순히 ‘미스터 김정일’이면 족하다”면서 ‘정상급 회담은 늘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에이버럴 해리먼의 지적을 부시 대통령은 경청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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