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반기문, 北핵실험 공조방안 협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는 17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공조방안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에 따른 제재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반 당선자의 예방을 받고 북핵 문제와 관련,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동북아 지역에 대한 평화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고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반 외교장관의 8대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거듭 축하하고 “우리는 유엔과 차기 사무총장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반 당선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 당선자는 이날 부시 대통령 등 미 고위인사들과의 잇단 회동에서 한미 양국간 공조는 물론 다른 관련국가들과 공동 보조를 취해 감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현실적으로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치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반 당선자에게 유엔 관리 및 개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하고 유엔이 보다 효율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재임기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대해 반 당선자는 유엔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미국이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동북아 순방길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포함,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반 당선자는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반 당선자는 라이스 장관이 출국하기 직전 전화 통화를 가졌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따른 향후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3국간 외교장관 회담을 19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19 공동성명 채택 직전 뉴욕에서 있은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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