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도 힐 차관보 방북 결과에 큰 관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방북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이 고위관리는 “힐 차관보가 6일 오전(현지시각)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고, 며칠 더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도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무척 관심이 많고,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방북 결과에 대한 부처간 논의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해 미 행정부가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를 놓고 부시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부처간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려면 수일 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리는 힐 차관보의 재방북 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없지만, 그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1990년대 초 북미간 핵협상에 미국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했던 한 외교전문가도 “힐 차관보는 미 정부내 논의가 끝나는 대로 북측 제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역제의를 가지고 다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비현실적인 검증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도 비현실적인 역제의를 내놓았을 것”이라며 “미북 양측이 서로 유리한 입장에서 중간 타협점을 향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1993년에도 문제의 핵폐기물 저장소가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거부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며 “미북 양측이 차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검증에 관한 이견을 좁힌다 해도 결국에 가선 핵시료 채취문제에 부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