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노대통령과 대북정책 ‘균형’ 협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월10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대북 화해 협력 정책과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는 정책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문제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26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주미 한국대사관이 제공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등과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국장 등간의 면담록에서 밝혀졌다.

면담록에 따르면 그린 국장은 “한국은 화해, 교류 협력을 지향하는 정책과 북한의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정책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점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노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도 이런 양쪽의 균형을 잡는데 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국장은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악몽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을 개발해 테러리스트 국가나 단체에 확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면서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6자 회담이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게는 아직도 ‘기회’가 있으며 나머지 6자회담 참여국들도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엇 에이브럼스 NSC 선임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실상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를 협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북한 인권문제가 양국 정상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이 점차 종교를 인정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를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6월 베트남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종교의 자유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

법장스님은 이에대해 “부처님은 사람들이 강을 놓고 서로 차지하려 싸울 때 ‘강이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냐’ 하시며 싸움을 말리셨다”면서 “북한의 핵포기는 모든 인류의 소망이지만 하루 이틀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반드시 포기시킬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셉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협상대사는 법장스님과의 오찬에서 “미국은 다자회담, 대북 경제 지원, 북미간 국교정상화 등을 위한 대북 정책을 6자 회담국들과 함께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설득하려 하고 있으나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믿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말한 것은 절대로 지킬 것이며,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법장스님은 “오는 6월15일 북한을 방문, 7대 종교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미국을 신뢰하라’고 전해주겠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