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김정일, 베이징 올림픽서 조우 가능성”

조지 부시 대통령과 김정일이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WP는 백악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부시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작은 북한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최근 언론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방북 당시 김정일에게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부시 대통령과 김정일의 조우가 성사될 지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문은 또한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지는 않지만 이명박 대통령과는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예상됐던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장소로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서울보다는 제주도를 제안했지만 백악관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결국 부시 대통령의 방안은 무산됐고, 일본에서 양자회동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쇠고기는 부시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다음 만남에선 (회담) 메뉴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양국 간 논란이 되고 있는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