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北核 불만족스런 안정 선택”

북미간 핵검증 합의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관련,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부시 행정부가 북핵 문제에서 손을 떼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위기를 넘겨주기보다 불만족스럽지만 안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번 합의 이후 북한이 영변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의 활동을 재허용하고 핵불능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이로써 북핵 검증과정이 성과가 없더라도 차기 미 행정부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왕성하게 생산하거나 2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북한과 즉각 대처하지 않고 새 정부의 대북전략을 검토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스트는 또 이번 합의로 지난 8월 이후 뇌졸중설이 나돌면서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주말 북한 방송은 김 위원장 와병설 이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하는 장면을 보도했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이번 사진이 예전에 찍어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면서 이로써 독재자인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한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는 만약 북한에서 권력이전이 진행중이라면 북한의 행동은 평소보다 훨씬 더 종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은 북한 핵활동을 완전 공개 검증토록 강요하기 위해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선호해왔지만 이런 상황에서 향후 몇 달 동안 북한이 핵시설 가동을 중단토록 하기 위해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정치적 뇌물’을 줄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그러나 어느 누구도 특히 차기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 수용이 여전히 위험하고 테러국으로 남아 있는 북한을 핵무장 해제하는 목표로 나아가는 진정한 진전이라고 잘못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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