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통과 北선박, 크게 증가

2005년 남북해운합의서 발효 이후 부산 앞바다를 통과하는 북한 선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05년 8월 남북해운합의서 발효 이후 지금까지 부산 앞바다의 남북해상항로대를 통과한 선박은 256척으로 집계됐다.

해운합의서 발효 첫해 22척에 불과하던 남북해상항로대 통과 북한 선박은 지난해 104척으로 늘었으며, 올들어서는 지금까지 130척이나 통과했다.

일반 국제 상선은 영해내에서도 별도 신고없이 무해통항(無害通航)이 가능하지만, 북한 선박의 경우 해운합의서 발효 이전에는 통항할 수 없었다.

해운합의서에서 지정한 해상항로대는 부산에서 남동쪽으로 20마일 가량 떨어진 폭 5마일 정도의 항로로, 북한 서쪽 해주, 남포항에서 동쪽의 나진, 청진, 원산항으로 오가는 선박이 이용하고 있다.

또 올해 5월부터는 북한국적의 1천853t급 화물선 강성호가 부산과 남포항을 잇는 항로를 개설, 월 3차례 운항하고 있다.

북한 선박의 통과가 늘면서 운항도중 갑자기 발생하는 고장으로 인한 구조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26일 오후 1시40분께 부산 남형제도 남쪽 14마일 해상에서 선원 16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1천126t급 북한화물선 비파호가 기관고장 우려로 해경에 긴급구조를 요청해 부산항 정박지에서 수리를 마치고 27일 오전 출항했다.

또 지난 3월 25일에도 선원 17명을 태우고 부산 앞바다를 지나던 1천135t급 북한 화물선 강남5호가 스크루프로펠러에 로프가 감기면서 고장을 일으켜 부산해경의 도움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남북해운합의에 따라 북 선박이 통항할 때마다 인근의 경비함정이 주변을 경계를 하고 있으며,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별도 구조요청이 없어도 인도적 차원에서 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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