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호텔가 `김현희 특수’에 함박 웃음

부산지역 호텔들이 때아닌 `김현희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 씨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한국이름 이은혜) 씨 가족의 면담이 11일 부산에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만남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 언론계는 300여명의 기자를 부산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사들은 사별로 1~2명은 기본이고 주요 언론사들은 7~8명씩의 취재진을 파견해 김현희 씨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밀착취재하고 있다.

10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구치 씨의 오빠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 씨와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 씨가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 여장을 풀자 이 호텔은 순식간에 일본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이 호텔에 투숙하기로 결정한 일본인 취재기자들만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 정부가 현재까지 가족 면담 장소와 기자회견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의 숙박장소가 파라다이스호텔로 결정되면서 이 호텔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이 우리 호텔에 도착하면서 일본인 기자들이 대거 몰려와 로비 등에서 진을 치고 있다”면서 “취재진 덕분에 객실예약률도 대거 올랐고 식음료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운대지역의 다른 호텔들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롯데호텔에도 일본 언론사 기자들의 숙박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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