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표단 訪北에 동해항로 첫 이용

북한이 평양 항생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부산시 대표단에 동해항로 이용을 허가해 허가배경과 앞으로도 동해항로 이용을 계속 허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5일 평양 항생제 공장 설립을 주도한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대표단이 탑승한 북한 고려항공 직항기는 3일 방북할 때와 5일 돌아올 때 모두 동해상공을 거쳐 비행했으며 이는 남한측의 첫 동해항로 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대회 때를 비롯, 북측이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내려온 적은 3차례 있었지만 남측이 동해를 비행해 방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항공기를 이용해 남한에서 북한으로 갈 때 김포공항에서 서해상으로 나가 남포를 거쳐 평양에 당도하는 ‘ㄷ’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가 주로 쓰였다.

북한은 김해공항을 통해 처음 방북했던 지난 3월 경남도 대표단 방문 때도 서해항로 이용을 요구했었다.

부산겨레하나본부 관계자는 “두번째로 김해공항에서 방북하는 이번에도 당연히 서해항로로 갈 줄 알았는데 방북 일정 논의 때 북측이 동해항로를 통보해 와 놀랐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남한에서 비행기로 평양에 갈 때 북한은 영토의 노출을 우려해 남포와 평양 사이의 거리가 짧은 서해항로를 요구해왔는데 원주에서부터 반도를 가로질러 가야하는 동해항로를 허가한 것은 북의 경계심이 완화됐다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항생제공장건립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조길우 부산시의회 의장, 신정택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 김동수 부산겨레하나 상임대표를 비롯, 김종해 부산시 자치행정국장 등 시 관계자와 각계 인사 72명은 3일 방북,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내에 건설된 항생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평양 일대와 묘향산을 둘러보는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5일 돌아왔다.

2005년 9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항생제 공장건립에 합의한 건립추진위는 7억5천만원의 기금을 출연해 올해 5월 김일성 대학 생명공학부 내에 연면적 1천155㎡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으며 매월 80만 캡슐의 항생제가 생산되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앞으로 매달 항생제 원료 1천만원어치를 지원하고 추진위 관계자가 정기적으로 방북, 공장 운영상황을 점검하면서 각종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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