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북교류 박차..남북교류위원회 발족

부산시가 31일 `남북교류위원회’를 발족하고 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물자를 지원키로 결정하는 등 대북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허남식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시의회 의장, 교육감,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각계 대표 29명이 참여하는 `부산시남북교류위원회’ 첫 회의를 가졌다.

이 위원회는 부산시 차원의 각종 대북교류 사업에 대한 정책자문과 민간차원의 교류 지원,남북교류협력기금 사용에 대한 심의 등을 맡게 된다.

앞서 부산시는 7월 11일 남북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부산시 남북협력조례’를 공포하고 이달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교류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북한의 대규모 수해복구를 돕기 위해 미화 10만달러어치의 긴급 구호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의약품과 식료품, 의류, 침구류 등을 다음 달초 화물차를 이용해 전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수송방안 및 일정은 적십자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류위원회는 또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 및 각 분야 교류에 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내년 예산에 20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는 2차 정상회담 추진을 계기로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는 남북간 교류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북측과 실무접촉을 가져 교류협력 분야와 추진일정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부산시 대표단의 북한방문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허남식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직접 방문해 경제협력 등 중장기 교류협력 사업을 망라하는 상징성과 실효성을 담은 `부산.북한간 교류협력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 및 보건분야 등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문화예술 행사 및 대규모 체육행사에 북측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항만.수산분야 등 부산시가 비교우위를 가진 산업 및 원자재 확보 등 부산과 북한에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한 것을 계기로 북측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03년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경제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교류단이 평양을 방문해 경제분야와 문화.예술.체육교류 사업 등을 논의했다.

2004년 북한 용천역 참사 때는 10만달러 어치의 구호물자를 제공했고 최근에는 부산시와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 지역경제계가 7억5천만원의 기금을 모아 김일성 대학 생명공학부 내에 매월 80만 캡슐의 항생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주었다.

북측은 항생제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부산시 관계자를 통해 심도있는 교류를 위해 허남식 시장을 초청한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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