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주 ‘새터민’ 합동결혼식

새터민(탈북주민)들의 합동결혼식이 동부산대학과 통일부 부산지역통일교육센터의 공동주최로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부산대 반송 캠퍼스 잔디운동장에서 열렸다.

안진환 동부산대학장의 주례로 진행된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사실혼 관계에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미뤄 온 4쌍과 신혼부부 1쌍 등 모두 5쌍이 혼례를 올렸다.

이날 결혼식을 위해 이 대학 피부미용과가 신부화장을 담당하고, 뷰티아트과에서는 턱시도와 드레스를 직접 제작해 제공했다.

또 육군 제53사단 군악대가 결혼행진곡을 연주하고 의장대는 도열해 검으로 아치형 결혼식장 입구를 만들어 이들 부부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날 미뤄오던 결혼식을 올린 박만우(39.가명)씨는 “부산시민들의 도움으로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리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아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혼인 김영환(33.가명)씨는 “부산시민들의 따뜻한 배려를 갚기 위해서라도 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을 수료하면 곧 직장을 구해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결혼식이 끝나후 이들은 통일부 부산지역통일교육센터의 지원으로 2박3일 일정의 제주도 신혼여행을 떠났다.

류경화 부산지역통일교육센터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됐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식을 미뤄온 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결혼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 행사를 연례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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