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나진 화물선, 겨울철 동해 파도로 운항차질

부산항과 북한을 오가는 화물선 2척이 동해안의 높은 파도 때문에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열흘 간격으로 부산 감천항과 북한 나진항을 운항하고 있는 북한국적 정기 화물선 단결봉호(1천592t)가 지난해 12월에는 2차례 운항하는데 그쳤다.

단결봉호는 북한에서 부산으로 올 때는 냉동어류와 고사리, 버섯 등 500여t을 싣고 오고 부산항에서 북한으로 출항할 때는 폐비닐을 싣고 가는 경우가 많다.

부산∼나진∼옌볜을 주 1회 운항하며 북한 화물을 남한으로 실어나르는 중국 국적 추싱호(2천283t)도 지난해 12월에는 3차례 밖에 운항하지 못했다.

이들 화물선이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겨울철 동해 중.북부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기 때문이다.

두 화물선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달리 높은 파도에 약해 풍랑주의보만 발효돼도 운항이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북한의 항만으로 피항하는 절차가 무척 복잡해 중국 국적인 추싱호는 아예 북한 내 항만으로의 피항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실제 추싱호는 최근 부산항을 출항했다 높은 파도를 만나자 운항을 포기하고 포항으로 피항하기도 했다.

북한을 오가는 화물선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자 이들 선박을 이용해 북한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때 물품을 납품하지 못하거나 원자재를 공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항만 전문가는 “겨울만 되면 동해에 파도가 높게 일어 중소형 화물선들이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화물 수요가 많지 않아 대형 화물선을 투입할 수도 없어 당장은 뾰족한 대책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