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상저온 北농업에도 악영향”

평년 기온에 비해 평균 2도시 낮은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북한의 농업 생산에 차질을 빚을 꺼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은정 기상청 북한기상전담팀 연구관은 29일 최근 북한기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북한내 27개 지역이 평균이하의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 연구관은 “4월 29일을 기준으로 평양의 평년기온보다 4.5℃ 정도 낮다”며 “청진, 함흥, 신의주, 원산, 사리원, 개성 등의 기온도 평년보다 1.4~6.9℃ 정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데이터는 북한 기상당국이 관측한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신뢰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일본·중국 모두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어 북한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봄철 이상기후는 북한의 올해 농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내년 북한의 식량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의 농업은 벼 못자리를 하고 일부는 옥수수 모종을 키우는 시기”라며 “냉해피해(저온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은 못자리에 매년 새 비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광(光) 투입량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일조량 부족현상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북한이 감자, 보리, 밀 이모작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해 비가 잦았던 데에 따른 습해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이모작 작황이 나쁘면 금년도 식량사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못자리 상태마저 좋지 않아 가을 수확이 줄어들 경우 내년 식량사정은 더욱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중부지방에서는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강원도 산간에는 눈까지 내리는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륙성고기압의 발생지인 시베리아 대륙에서 눈덮인 지역이 평년보다 늘어난 탓에 이 눈이 햇빛을 반사해 지면(地面) 가열이 늦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 북극 주변지역에는 장기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 한반도 북쪽으로 찬 공기 벨트가 형성되면서 대륙성고기압이 확장돼 저온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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