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BDA北자금 美중계 송금에 반발

미국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대사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방코 델타 아시아(BDA) 은행 북한자금의 중계는 “북한의 불법자금 세탁”이며 “북한정권 정당화”라고 반발했다.

볼튼 전 대사는 북한자금의 송금이 완료됐다는 BDA측의 발표가 있기 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회견에서 “BDA 북한자금 가운데는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킨 북한 기관의 돈이 들어있고, 여기에는 위조 달러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통해 세탁해 준다면 결과적으로 북한정권을 정당화 해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막혀 있던 국제금융체제가 다시 열린다면 김정일 정권을 떠받쳐주는 셈이고, 이는 김정일과 그의 핵무기 야망에 직결된 문제”라며 “잘못된 접근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와도 상관없는 일”이라며 “이란과 같이 잠재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에 미국을 이용해 국제금융체제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BDA 송금 완료 후 북한의 예상 행보에 대해 그는 “북한이 실제로 핵동결에 들어갈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단기적으로 북한은 시간을 더 끌면서 부시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기를, 즉 2008년 말 미국 대선을 통해 지금 보다 더 나약한 행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이미 낡은 영변 핵시설을 단순히 폐쇄 봉인하는 것만으로는 핵문제의 핵심을 건드렸다고 할 수 없다”며 2.13합의 자체가 “북한이 별로 포기할 게 없으면서 혜택을 받는 합의”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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