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사임, 대북 강경론 퇴조아니다”

미 국무부의 핵심적인 대북 강경론자로 부장관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존 볼튼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의 사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워싱턴 정가의 소식통들은 6일 “볼튼의 사임이 미국 행정부내의 대 북한 강경론의 변화 신호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볼튼의 사임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가 볼튼의 후원자인 딕 체니 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할 뿐 볼튼 등이 추구했던 대북 강경책이 변화하는 신호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볼튼의 후임은 전 국가안보회의(NSC) 핵확산방지국장인 로버트 조 지프가 될 것” 이라면서 “조지프는 대북한 협상책을 추구했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을 저지하려 했던 볼튼과 서로 떼어낼 수 없는 동맹과도 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프는 그러나 네오콘들의 지지를 받았던 볼튼과는 달리 독자적인 기반이 없는 만큼 라이스 모르게 뒤에서 작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결국 대북 정책의 큰 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일단 파월 장관이 물러난다는 점에서 대북 온건론자들의 목소리는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외교는 의외로 아주 실무적인 세밀한 작업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많다”면서 6자회담의 미측 수석대표로 곧 물러날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후임 인선에 관심을 나타냈다.

동.아태 담당 차관보 후보로는 마이클 그린 NSC 선임 보좌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린은 최근 국회의원 방미단과의 접촉에서 “미국은 북한 붕괴 계획이 아닌 북한 정권 변형(regime transfomation)을 추구하고 있으며 ‘경제적 변형’을 그 예로 들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