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북 붕괴 두려워하지 말자”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주의자인 존 볼튼 전 유엔 대사는 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인해 촉발된 북한의 붕괴 가능성과 관련, “전세계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볼튼 전 대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낸 기고문에서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의 사망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환영해야할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의 위기는 군사적으로 북한의 통제 불능 상태를 유발하면서 핵무기 사용의 악몽을 상정할 수도 있고, 수천만명의 난민이 흘러 나오는 경제적.인권적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가치를 한단계 높여서 본다면 잠재적인 재앙의 와중에서도 한반도가 민주적 법치국가로 통일될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며, 최소한 그것에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가 군부 강경론자들의 수중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화학.생물학 무기들이 작동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군사적 위협은 한미연합사령부의 긴급 대응계획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에 대한 인도적 비용과 통일 비용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한국이 그동안 해왔던 기업환경이 작동되면 장기적으로는 통일 한국이 최고의 기회를 갖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국무부(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등 대북 온건파 지칭)가 너무 자주 무시해 왔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통일된 민주적 한국 정부는 지정학적으로 강한 미국의 동맹이 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평양을 방문중인 크리스토퍼 힐 대북특사가 중국에 더 많은 검증 역할을 주는 방향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핵협상을 진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검증의 일환인 핵 관련 장소 목록 제출을 미국이 아닌 중국에 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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