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부시, 北 HEU 정보 입장밝혀야”

미국의 대표적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5일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미국이 공개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정보와 대북 정책방향에 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단체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인 볼턴 전 대사는 이날 보수성향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미국 정보에 흠결이 있다거나 과장됐다고 결론지을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볼턴은 또 “당시 미 정보관리들은 북한이 1990년대 중반 이후 무엇을 추구해 왔는지를 둘러싼 정보당국내 오랜 이견을 잠재우는 새로운 증거를 나에게 알려주었다”면서 “그 이후에도 이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공감대가 깨진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국가정보국의 조지프 디트러니 북한담당관이 최근 의회에서 북한 HEU 프로그램 존재에 대해 “보통 정도로 확신하고 있다”며 다소 불확실한 입장을 피력한 것과 관련, “북한의 핵활동에 대한 중요하고 새로운 정보 부족에서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새 정보 부족은 민감한 소스나 수단 부족에서 비롯됐거나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이 효과를 본 데 기인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말처럼 증거가 없다해서 HEU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턴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열리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는 북한 정권을 정당화시켜 주는 것일 뿐 성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으로 김정일 체제의 핵무기 포기를 이끌어낼 수 없으며 결국 대북 비핵화 외교가 실패하면 미국이 군사 공격을 검토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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