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지키는 김형오…의장은 외로워?






▲ 김형오 국회의장이 내년 예산안이 처리 될 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겠다며 홀로 의장석에 앉아있다.ⓒ데일리NK
김형오 국회의장이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 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겠다며 의장석에 남아 밤새 자리를 지켰다.


김 의장은 29일 오후 6시 30분 쯤 본회의가 끝나고 참석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뒤에도 홀로 의장석을 지키고 있다가 오후 7시 30분 쯤 지인의 문상을 위해 잠시 자리를 뜬 후 오후 9시경 다시 의장석으로 돌아와 밤새 의장석을 지켰다.


김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예산안만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오늘부터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는 국회를 떠나지 않겠다. 이 자리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은 국가와 국민을 움직이는 동력”이라면서 “동력이 끊어지면 나라를 움직일 수 없고 그동안 외쳐왔던 서민·중산층 정책도 물거품이 된다. 또 무엇보다 국가 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김 의장은 “60년 헌정사의 가파른 굴곡 속에서도 예산안 처리를 왜 넘기지 않았겠는가”라며 “왜 18대 국회만 타협과 대화, 양보가 서툰가”라고 여야 의원들을 질책했다.


4대강 사업 예산 등에 대한 여야 간 극한 대립으로 연내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지자 여야 모두를 압박하기위해 김 의장이 ‘강수’를 꺼내 든 셈이다. 


또한 한나라당이 단독상정할 경우 민주당과의 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위해 미리 의장석을 선점한 것으로도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