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남북작가단체 근본적으로 모순”

자유민주주의와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최근 창립한 문화미래포럼(상임대표 소설가 복거일)이 민족문학계열 작가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자유주의, 전체주의 그리고 예술’을 주제로 열리는 제1차 심포지엄에서 복거일 대표는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사회에서 예술은 근본적으로 정치에 예속된 행위”라고 지적하고 “우리 작가들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남북작가단체를 결성하는 등 북한과 교류하는 것은 북한의 현재 상황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셈”이라고 비판한다.

장원재 숭실대 문창과 교수도 미리 배포한 발제문 ’남북한 작가들의 교류가 지닌 정치적 함의’를 통해 “북한 문인들은 일종의 정치 선전 선동원”이라며 “북한의 작가들과 우리 문인들이 문학단체를 결성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어 “문제는 민족문학계열 작가들이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남북문학인단체를 결성했다는 점”이라면서 “이것은 반인권적 행태를 벌이는 북한 정권에 대한 묵시적 동의”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이동하(서울시립대), 김태환(덕성여대), 성기숙(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평론가 왕치선씨, 이호림 성균관대 강사 등이 발제자로 나서 전체주의 사회의 문화예술 및 민족문학계열 작가들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편다.

문화미래포럼은 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이른바 ’민족’을 내세운 단체들에 대응하여 중도 보수적 문화예술인들의 단합을 주장하며 지난달 21일 공식출범한 단체이다.

문화미래포럼은 이번 심포지엄에 이어 내년 4월 ’대한민국의 예술정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2차 심포지엄을 열며, 연극 ’그라운드 제로’(김승민 연출)와 북한인권 음악회도 각각 6월과 10월 공연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