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6자회담 틀 내 북미대화 용의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을 순방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1일 일본을 방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사무차관 등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일련의 회담에서 “6자회담 틀 내에서 미국과 북한과의 직접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야부나카 차관은 미국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고 나서 “관계국과 원만히 의견을 조정하면서 (북미대화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보즈워스 대표도 공감을 표했다.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보즈워스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일본은 북미대화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다. 사태가 진전된다면 괜찮다”고 북미대화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이탈을 선언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대화와 압력을 조화롭게 병행하면서 6자회담을 원래대로 돌려놓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일련의 회담에서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의 결속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핵 활동 재개 의사를 밝히는 등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냉정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순방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미국에 돌아간 뒤 각국과의 접촉에서 얻은 정보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고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협의해 나가면서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각국이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서로 파악해, 공통의 어프로치를 형성해야 한다”고 연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미국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미·일 실무자급 협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보즈워스 대표는 중국과 한국을 방문한 뒤 이날 일본을 찾았다. 그는 12일 귀국길에 오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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