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향후 6자회담이 북핵문제 뿐 아니라 북한을 다루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 터프스대학 외교전문대학원 플레처 스쿨 학장을 맡고 있는 보즈워스 전 대사는 이날 주미 한국 홍보원 강연에서 6자회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은 앞으로 6자회담을 북한의 핵을 언급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낙오국가인 북한이 야기하는 지역 내 불안정성을 다루는 핵심협의기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실패한 국가인 북한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편”이라며 “북한은 동북아에서 끊임없이 지역 내 동요와 불안정한 상황을 야기해 주변 국가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나름의 전략적 관리가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6자회담을 단순히 북한 핵이 아닌 북한을 관리하기 위한 기구로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이어 미국의 대북 핵 외교가 지난 5년간 갈팡질팡한 끝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이라며 “미국은 북한과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현재의 정전협정을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이 자국인 납치문제를 빌미로 6자회담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일본은 납북자 문제와 같은 국내 정치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어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에서 당사국들이 북한에 대해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에 관한 의견일치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1997-2001년 주한 대사를 역임하기에 앞서 95년부터 2년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이사를 역임한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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