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특사임명..북미대화 격 높아지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중량급 외교관인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 대사를 대북특사로 임명하면서 북.미 대화의 격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가진 회견에서 보즈워스의 대북특사 임명을 발표하며 “북한의 고위급 인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사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하는 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고위 외교당국자는 “보즈워스 특사가 수석대표도 맡는 것으로 봐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핵 협상을 전담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6자회담에서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협상했고 북한을 방문한 경우에도 실세로 알려진 강석주 외무성 부상과는 만나지 못한 채 외무상을 의례적으로 예방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그동안 6자회담장 안팎에서는 `실권’ 없는 김계관 부상과의 협의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따라서 보즈워스 특사의 등장으로 북.미 대화의 격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보즈워스 대사는 그간 북핵협상을 담당했던 미국 관리중에서도 중량급 인사로 평가되는데다 최근까지도 북한을 자주 드나들며 북한 인사들과 접촉해왔기 때문에 고위인사 접촉이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보즈워스 대사가 힐 차관보보다는 북한 고위층에 접근하기가 원만할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도 보즈워스 특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보즈워스 대사는 북한 문제를 다루는 고위 임원으로 나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힐 차관보도 필요에 따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고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즈워스 특사는 대통령 보고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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