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특별대표 사임, 데이비스 IAEA 대사 후임 내정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해 온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사임하고 후임으로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2월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에 지명된 뒤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무선에서 총괄 조정했다.


하지만 특별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대북문제와 관련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상대적으로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대북 대화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고비 때마다 북한이 2차 핵실험,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 천안함·연평도 도발 등을 일으키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지 못했다.


보즈워스는 특별대표 재임 중 2009년 12월 한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글린 데이비스
특별대표에 내정된 데이비드 대사는 비확산·인권분야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직업 외교관이다. 특히 부시 행정부 후반기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를 두루 다뤘다.


지난해 말에는 IAEA 이사회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주장과는 달리 2009년 4월 이전부터 우라늄 농축 작업을 해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가 농축시설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데이비스 대사는 오는 24~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차 미북 고위급 회담에 보즈워스 대사와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보즈워스 현 특별대표가 데이비스 차기 특별대표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인물 교체이지, 정책 변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