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억류여기자’ 해결돼야 방북할듯”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들 문제가 해결된 뒤 방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나름대로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고 방북여부를 결정할 것같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가 지난 12일 “향후 수 주간에 걸쳐 방북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여기자 억류사건의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여기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면 북한이 억류사건을 북핵협상에서 협상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상황이 복잡해진다”면서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은 억류사건 해결 이후에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한.미는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경고한 지금은 장거리 미사일을 쏘기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보즈워스 대표가 미사일 발사 전보다 적극적으로 대북 설득작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인도주의적 문제인 여기자 억류문제를 북핵 등 다른 사안과 분리해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여기자 문제로 미국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으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지난 3월17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취재도중 북측에 붙잡혀 억류됐고 북한은 6월4일 재판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재판을 거친 뒤 보석이나 추방 등의 과정을 거쳐 여기자들이 풀려날 가능성이 커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은 이르면 6월 중순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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