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박 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10일 서울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특별 전용기 편으로 평양을 떠난 보즈워스 대표는 낮 12시42분경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서울로 이동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보즈워스 대표는 출발 직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의 회담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으나, 그 외 구체적인 회담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한 미 대표단은 서울 도착 직후 본국에 방북 결과를 보고한 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예방한다.
이후 저녁 6시경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미북 양자대화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첫날인 8일에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1차 대화를 가졌고, 이튿날인 9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회동했으나 6자회담 복귀와 평화협정 수립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커서 대화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 대표단은 내일(11일) 중국으로 떠나며, 이후 일본과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을 돌며 이번 미북대화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