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내달초 순방…핵심당국자 대동”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성 김 6자회담 특사를 포함해 백악관과 국무부 등 관련부서 핵심당국자들과 함께 다음달초 한국과 일본, 중국 등 관련국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보즈워스 일행의 이번 순방을 통해 최근 잇따라 평화공세를 펴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형식, 그리고 포괄적 패키지에 담을 내용 등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비가역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조건으로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최근 미국은 물론 한국 등 관련국 내부에서 미묘한 변화가 있어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북핵 현안에 정통한 한 고위소식통은 30일 “미국내 외교일정상 보즈워스 대표가 내달 중순 이전에 순방에 나설 것이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 등 관련 부처 핵심당국자들이 함께 올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곧 확정해 미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최근 북한이 남북대화도 하고 미국과 대화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과의 대화가 재재되더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한 대북 제재를 그대로 유지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이에 따라 이른바 대북 대화의 조건인 ’비가역적 비핵화’ 조치를 그대로 조건으로 유지해나갈 것인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북한에 6자회담의 복귀선언이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 스스로 진정성있는 행위를 하고 관련국들이 이를 신뢰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대화는 재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물론 한국 등에서도 어차피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이라면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를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국간에 의견교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대화에 전제조건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북한과 미국간 ’6자 틀내에서의 양자회담’은 보즈워스 대표의 순방 이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의 양자대화’만을 고수하는 북한을 상대로 조만간 고위급 특사 파견을 통해 설득작업을 전개할 경우 변형된 양자회담 등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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