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美 前 대표, 北리용호와 베를린서 회담

스티븐 보즈워스 전(前)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 부상과 25, 26일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고 일본 TBS가 27일 보도했다.


북한쪽에선 리 부상을 비롯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장일훈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이, 미국쪽에선 보즈워스 대표,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 밥 칼린·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 개발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담을 마친 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많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면서 “핵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다만 회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비공식 회담에 대해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민간인과 학자들, 그리고 북측 인사가 참여하는 회의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 민간인들의 만남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의 이번 회의가 6자회담 재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중국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반관반민 회담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어떤 전제조건도 붙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