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에게 6자회담 복귀 약속할 것”

북한은 8일 북한을 방문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6자회담 복귀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9.19공동성명 의무사항 이행을 약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말했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한반도평화포럼(공동대표 임동원.백낙청)이 ‘북미 관계와 북핵 문제의 향방’을 주제로 개최한 월례토론회에 참석, “북한은 보즈워스 대표의 1차 방북 성과를 통해 북미간 2차 회담으로 끌고 가려는 생각이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인 그는 이어 “보즈워스 대표가 굳이 평양에 가서 북한의 강석주 외무 제1부상을 만나려는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고 반응을 듣고 싶기 때문”이라며 “강석주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 한반도정책, 비핵화와 경제 보상, 관계정상화 등에 대해서 상세히 얘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 회담이 2002년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차관보와 강석주의 만남처럼 파탄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 “힐 차관보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 간의 만남처럼 전체 그림을 맞춰보고 어떤 식으로 회담을 이끌지 논의해 또 다른 회담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바로 대사급으로 가지 않고 연락사무소나 이익대표부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북 관계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줘 북한이 편안하게 핵폐기로 나가도록 하는 카드를 쓸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도 주제 발표에서 “오바마 정부는 전임 부시 정부와 달리 북핵 문제 해법에 있어 북한에 대한 군사안보적 체제보장이 중요하다는 핵심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 직후 한.중.일.러 4국 순방 일정을 잡은 것도 이번 방북이 무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태도가 (북한이) 비핵화를 결심하면 관계를 정상화하는 쪽으로 유연해졌다”며 “보즈워스 대표가 이런 미국의 유연성을 얘기할 때 북한은 실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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