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위부, 南드라마 시청 학생 5명 체포…간부 자녀도 포함”

소식통 "현장에서 발각...강력한 처벌 받을 가능성 높아"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영상 재생기 노트텔 모습.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최근 평안남도 평성시 인민위원회 한 간부의 자녀가 학교 친구들과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 자녀도 연말을 기점으로 강화된 단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으로, 향후 처벌 가능성이 주목된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평성 중덕고급중학교 3학년(우리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명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 현장에서 발각됐다”면서 “이 학생 중 평성시인민위원회 간부의 자녀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바로 평성시 보위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원래는 보위부에서는 간부 자녀도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고 대충 무마하려고 했지만 최근 단속을 엄격하게 할 데 대한 상부의 지시가 있어 내보내지 못하고 취조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최근 당국에서는 남조선(한국) 영상물(드라마 및 영화), 제품 사용, 말투 따라하기 등을 철저히 통제하라는 지시문이 하달됐다고 한다.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류(韓流)가 더욱 확산된다고 판단, 이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내린 셈이다.

이는 이들이 한국 영상물 시청하거나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한국에 대한 동경을 가질 뿐만 아니라 외부 소식이나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특히 IT(정보기술)에 비교적 능숙하기 때문에 한국 영상물을 적극적으로 유포하는 등 체제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데에서도 거리낌 없다고 북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북한의 이전 세대들에 비해 훨씬 자유분방하며 우상화 세뇌교육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체제에 대한 충성도도 그리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본보기 차원에서도 이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3월 북한 당국이 일부 학생에 ‘소년 교양소’(우리의 소년원) 송치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北, 南드라마 시청학생 소년교양소 송치”)

소식통은 “북남(남북) 화해 분위기가 넘쳐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강하게 처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부의 지시도 있었기 때문에 보위부도 어쩔 수 없이 간부 자녀도 함께 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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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