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워스 前대사 美6자대표로 내정”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특사를 맡을 것으로는 알려진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미대사가 북핵 6자회담의 수석대표까지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대북특사이자 6자회담 수석대표로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를 임명할 예정이라는 방침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유명환 외교부장관이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에 대해 “특사가 될지, 조정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한대사를 역임했던 그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교 소식통은 “보즈워스 전 대사가 대북특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임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 국무부가 며칠 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보즈워스 전 대사는 한반도문제에 관심이 높고 북한과의 협상경험도 많은 베테랑 외교관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로도 적임”이라며 “70세의 고령이기는 하지만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 민간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북해 6자회담과 오바마 정부에 대한 북한의 기대감을 파악하고 돌아온 보즈워스 전 대사는 1997~2001년 주한 대사를 역임했다. 이에 앞서 95년부터 2년간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지한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2007년 6자회담에 대해 “북한의 핵을 언급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낙오국가인 북한이 야기하는 지역 내 불안정성을 다루는 핵심협의기구로 발전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유용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달 19~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서 미국측은 이례적으로 수석대표의 격을 높여 알렉산더 아비즈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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