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대북전단 행사, 주민 방해로 무산

천안함 1주기를 맞아 26일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가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실시하려던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가 무산됐다.


국민행동본부는 이날 관련단체 회원들과 철원읍 대마리 백마고지에서 대북전단 600만장을 날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 단체 회원들은 인근에서 포크레인까지 동원한 30여명의 군중에 가로막혔다. 대북전단 행사를 반대한 사람들은 대북전단으로 인해 북한의 조준격파가 시도될 경우 봄철 농사 및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행동본부 측은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오늘이 46명이 전사한 날이어서 대북전단을 날리는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며 “천안함에서 전사한 후배들을 생각해 대북 풍선을 날리지 못할 경우 백마고지에서 추모행사나 퍼포먼스라도 갖도록 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국민행동본부 측은 이날 대북전단 행사를 반대한 사람들이 OO당 소속 농민회 관계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마찰에 대해 현장에 있던 경찰이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행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서정갑 본부장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리고 있을 때도 뒷짐만 진 채 웃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행동본부 측은 이후 인근 옛 북한노동당사 광장으로 옮겨 대북전단 날리기의 취지만을 설명한 뒤 오수 4시께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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