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사령관 “독자사령부 구성 전 연합사 해체 불원”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 독자사령부가 구성되기 전에는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벨 사령관은 23일자 미군 전문지 `성조’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가 독자적인 국가통합전쟁본부(independent national joint-force war-fighting Headquarters)를 구성하기 전에 연합사나 다른 연합 기구를 해체하는 것을 여러분이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큰 이슈는 한국이 독자적인 (전시작전) 통제권을 갖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독자적인 통합 전쟁지휘 통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혀 한국군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해 독자 사령부 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벨 사령관은 지난 13일 국회안보포럼 주최 강연에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이 독자적인 전시작전통제권을 보유하고 미국이 지원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최종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2개 사령부, 즉 한미가 독자적인 사령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염두에 둔 한미 독자사령부 창설을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독자 사령부가 구성되기 전에는 한미 연합사 해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언급은 역으로 한국군의 전시 작통권 환수를 염두에 둔 한미 독자 사령부가 구성되면 1978년 창설된 한미 연합사 체제가 해체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벨 사령관은 이어 “핵심적인 문제는 (작통권 환수시) 주된 전쟁 부담을 안게 될 한국군 독자 사령부에 대해 미군이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직 이 모든 것을 명확히 한 상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 연합사 체제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병력의 증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는데 반해 한미 독자사령부가 구성되고 연합사가 해체되면 미군 증원군과 전쟁물자를 한반도에 신속히 전개하는데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한미 군사동맹이 어떤 모습을 갖든 목표는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는 것이고 그것이 실패한다면 공격을 격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독자 사령부 구성과 관련, 벨 사령관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독자 사령부에 대한 로드맵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군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에 대해 “어려운 점은 계획을 입안하고 시한에 (한미가)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실행하고 시한을 맞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한미군의 재조정이 지상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벨 사령관은 “전혀 아니다”며 “해.공군력을 강조하는 것은 가장 강력하고 신속한 능력이 해.공군이라는 한반도의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은 매우 강력하고, 훌륭하며 믿을만한 해.공군 중심의 능력을 갖고 있다”며 “매우 신속하게 거대한 전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공대지 사격장 문제와 관련, 벨 사령관은 “공대지 사격장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일(something)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혀 주한 미 공군을 한반도 밖으로 빼거나 한반도 밖에서 훈련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확실한 것은 준비태세가 되어있지 않은(훈련받지 않은) 미 공군을 전쟁에 나가도록 허용하거나 그들이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그는 “대포동 미사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지만 전장 배치를 위한 스커드나 노동미사일 등 단거리 미사일이 더 염려스럽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꽤 잘 실시된 것으로 보이고 우리는 비교적 야간에 정확하고, 빠른 시간 내에 연속해서, 효과적으로, 그들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보여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